주식 기초 공부 - 사내 유보금 이란? 유보율, 이익 잉여금 , 삼성전자 현금 상황
기업들이 벌은 이익을 가지고 다시 재투자하지 않고
사내 유보금으로 그냥 쌓아두고 있다는
얘기를 한 번쯤은 들어 보셨을 겁니다.
과연 이렇게 사내 유보금은 통장 속 현금처럼
쌓아둔 금액일까요?
먼저 사내유보금에 대한 정의부터 알아야 되는데요,
사내유보금이란 용어는 정확한 회계상의
용어가 아니어서 재무제표상에 나타나지는 않는데,
대부분 이익잉여금과 자본잉여금을 합친
개념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아래 표처럼 재무상태표상으로 자본에 해당하는 부분이죠.
이 사내유보금에 포함되어 있는
이익잉여금에 대해 먼저 알아보면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벌은 순이익에서
주주에게 환원하는 배당금을 뺀 금액을
이익잉여금이라고 합니다.
이익잉여금 = 순이익 - 배당금
그리고 자본잉여금은 자본거래로 발생한 금액 즉,
주식발행 초과금이나, 주식 처분에 따른 이익을 말하는데요
자본잉여금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많이
발생하지 않는 금액입니다.
결국 사내 유보금이란 것은 이익잉여금이라고 볼 수 있겠죠.
최근 정치권에서 이 사내유보금을 기업들이 쌓아놓고 있고,
이것으로 인해 경제가 어렵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또한 이 돈을 풀어 국민경제가 선순환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런 국회의원들을 보면
정말 무식하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습니다.
앞의 표에서도 볼 수 있듯이 자산을 이루고 있는
돈이 자본과 부채로 되어있는 것이고,
이 자본 안에 이익잉여금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금이라는 것은 유동자산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이익잉여금과는 별개라서 두 개를 같다고 보는 것 자체가
잘못된 상식입니다.
현금이라는 것도 따지고 보면 자본 + 부채로 되어있는
자산일 뿐이니까요.
그래도 최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연구원이
"우리 기업들, 사내 유보금 과도하게 보유하고 있나"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하여 사내 유보금은
대부분 설비, 연구, 실물자산으로
재투자되고 있고,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극히 일부 보유하고 있다
라고 발표했습니다.
아주 정확한 개념을 설명한 것이죠.
사실 저도 아주 오래전 주식을 처음 배울 때
뉴스를 보고 사내 유보금이 곧 현금인 줄 알고
유보금이 많은 회사에 투자하곤 했는데
아주 잘못된 개념이라는 것을 나중에 깨닭게 되었죠.
그리고 나선 기사들에 대한 신뢰도가 상당히 떨어졌었는데
여러분들도 신문 기사라고 100% 신뢰하는 버릇은
고쳤으면 합니다. 기자가 잘 알아보지 않고 적게 되면
그런 오류를 범할 수 있고, 잘못된 사실을 믿게 됨으로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무튼 앞에서 설명드렸던 이익잉여금에 대해
좀 더 설명드리면 순이익에서 주주에게 환원한 배당금을
뺀 돈이 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불어나게 되어 있습니다.
결국 오래된 기업일수록 이익잉여금은 많은 것이죠.
삼성전자의 재무상태표를 한번 볼까요?
보시는 것처럼 이익잉여금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요
2020년 기준 무려 271조 원이네요.
현재 삼성전자 자산이 378조이니
대부분의 자산을 이루고 있는 돈이
이익잉여금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보면 됩니다.
상대적으로 자본잉여금은 4조 4천억으로
상당히 적다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결국 일부 정치권에서 사내 유보금을 운운하며
세금을 더 과세해야 한다는 얘기나,
투자를 해야 한다는 얘기가
얼마나 말이 안되는 얘기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삼성전자의 현금은 과연 얼마일까요?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자산의 구성을 보면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현재 29조 원으로 그래도 꽤 많이
보유하고 있는 편이네요.
또한 단기금융상품도 쉽게 찾을 수 있는
돈이기 때문에 여기서 플러스해보면 105조 정도의
현금이 있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삼성전자의 경우 상당히 많은 현금을 확보해 놓은 상황인데
아무래도 반도체 설비 투자가 워낙 막대한 비용이 들다 보니
이렇게 현금을 확보해 두어야 기업 운영을 하는 데 있어서
향후 도움이 되겠죠?
유형자산을 확인해보면 매년 얼마의 설비투자비가
들어가는지도 확인해 볼 수 있는데요
삼성전자의 경우 최근 10조 원 정도의
유형자산이 증가했으므로
설비 투자비로 10조 원 정도 지출했다고 보면 됩니다.
결국 현재 가지고 있는 현금 규모는 약 10년 동안 10조원씩
문제없이 설비 투자를 진행할 수 있는 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안정적으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이렇게 사내 유보금을 가지고 현금을 쌓아두고 있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현금및현금성자산, 단기금융상품등을
확인한 후 얘기해야 올바른 표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